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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세븐일레븐 푸딩 3종 비교 (풋친푸딩, 모리나가 야키푸딩, 토로나마 푸딩)

닥터 르윈 2023. 5. 8. 2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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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세븐일레븐에서 산 푸딩 3종 후기

※ 개인적인 입맛에 따른 맛 후기 주의
 
 

 
 

일본 오사카 여행 중, 호텔 근처 세븐일레븐에서 세 가지 푸딩을 샀다.
나는 푸딩을 정말 좋아하는데 한국에서는 푸딩을 잘 팔지 않아서 항상 아쉬웠다.
그래서 이번 일본 여행에선 반드시!! 맛있는 푸딩을 많이 먹고 오리라 다짐하고 갔었다.

 
 

모리나가 야키 푸딩
모리나가 야키푸딩

 
 

첫번째로 먹은 푸딩은 '모리나가 야키푸딩'이었다.
사진을 보면 알겠지만 빨리 먹고 싶은 마음에 사진을 찍기도 전에 포장지를 뜯어버렸다.
사실 나는 음식 사진을 찍는 습관이 전혀 없어서 음식이 나오면 잊지 않고 사진을 찍는 사람들이
굉장히 존경스럽다.

어떻게 사진을 찍어야 한다는걸 기억하고 바로 찍는 거지? 먹을 것을 바로 앞에 두고?

 
 

 
 
 

윗부분이 익혀져 있는게 약간 크렘 브륄레같은 맛이려나? 하고 생각했으나
스푼으로 떠보니 예상외로 부드럽게 떠졌다.
(크렘 브륄레처럼 윗부분이 달고나처럼 굳어서 깨 먹는 건 줄 알았다..)

 
 
 

비룡 미미
비룡, 미미

 

한입 먹는 순간 아 이것은 내가 좋아하는 타입의 푸딩이구나 하고 바로 알 수 있었다.
윗부분의 익혀진 부분은 감칠맛이 나면서 아래 푸딩 부분은 엄청 부드러운 계란 푸딩맛이다.
개인적으로 계란이 많이 들어가서 계란맛이 나는 부드러운 푸딩을 좋아한다.
나는 푸딩을 너무 좋아한 나머지 계란으로 몇번 푸딩을 만들어본 적이 있는데,
그 맛이랑 비슷하다. 수제 계란 푸딩과 비슷한 맛?
제일 아래쪽에는 캐러멜 시럽이 있어 같이 섞어 먹으면 엄청 맛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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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리코 풋친 푸딩

 
 
두 번째 푸딩은, 글리코 사의 '풋친푸딩'

 
 

글리코 상
일본 오사카 글리코상

 
 
오사카의 큰 전광판에 있는 글리코씨(그리코상)의 그 글리코가 맞다.
글리코는 일본의 과자 회사로 아이스크림, 푸딩, 과자 등등 여러 가지를 판다.
사실 내가 산 세 가지 푸딩 중 제일 기대했던 푸딩은 이 푸딩이었다.
인스타그램과 블로그에서 가장 많이 보이고 가장 유명? 한 푸딩 같았다. 
포장 자체도 귀여워서 매우 마음에 들었다.

 
 
 

 
 
식감은 포동포동? 또잉또잉? 조금은 찰랑거리는 느낌이다.
앞서 먹었던 야키 푸딩보다는 덩어리감이 더 있는 탱글한 느낌!

 
 

맛이가 없어요
사유리, "맛이 없어요"

 
너무 기대했던 탓일까? 맛이가 없었다.
표현을 잘 못하겠는데, 굳이 설명을 해보자면 인공적인 맛의 망고 푸딩인데
달달한 망고 푸딩이 아니고 밍밍한 망고 푸딩에 뭔가 다른 향을 조금 입힌 맛이다.
 
밍밍한 망고 푸딩 맛 + 타로 맛(밀크티 재료에 쓰이는 보라색 그거)
+ 옅은 캐러멜 향 + 알 수 없는 인공적인 향료
 
대충 내가 느낀 맛은 이런 맛이다.
인스타그램이나 블로그에 무수히 많은 사람들이 추천한 만큼
아마 이 푸딩을 맛있다고 느끼는 사람들이 훨씬 많을 거라 생각한다.
하지만 내 입맛에는 안 맞는 걸로.
 

토로나마 푸딩
토로나마 푸딩

 
 
세 번째로 맛을 본 푸딩은 '토로나마 푸딩'이었다.
한눈에 보기에도 어느 정도 고체의 형체를 갖추고 있는 푸딩이다.
 
 

 
 

굉장히 꾸덕한 느낌으로 떠진다.
꾸덕한 요거트? 치즈케익?같은 모습!
 
 
한 입 먹는 순간,

 
 

blink guy
아니 어째서?

 

아니 어째서 이것도 입에 안 맞아?
식감 자체는 예상했던 그대로 꾸덕한 느낌인데, 맛은 예상했던 맛이 아니라 조금 놀랐다.
위의 풋친 푸딩과 마찬가지로 무슨 맛이라고 딱 형용하기가 어렵다.

겉모습처럼 치즈케이크 같은 맛도 아니고 그렇다고 전형적인 푸딩 맛도 아니고... 정말 애매한 맛이었다.
무슨 향료를 넣어서 어떤 맛이 나는 것 같은데 그 맛이 뭔지 모르겠다.
 
*
 
일본 세븐일레븐 편의점에서 산 세 가지 푸딩 중 맛있었던 순서를 정해보자면,
 
 
1. 모리나가 야키 푸딩
2. 글리코 풋친 푸딩
3. 세븐 일레븐 토로나마 푸딩

 
 

글리코 풋친 푸딩이랑 토로나마 푸딩은 이제 안 사 먹어도 될 것 같다.
반대로 모리나가 야키 푸딩은 다시 사 먹을 의향이 있다.
하지만 이것은 철저히 내 입맛에 따른 기준일뿐,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느낄지 모르겠다. 각자 취향과 입맛은 다른 거니까.

 
 
 

이렇게 세 종류의 일본 편의점 푸딩을 먹어보았지만
입맛에 맞았던 건 야키푸딩밖에 없어서 슬펐던 후기,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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